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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 귀에 익지 않은 말에 사람들은 다시 한번 질문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문맹교육’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합니다. 문해(文解)는 문맹(文盲)의 반대개념입니다.

과거에는 ‘문맹’ 또는 ‘문맹자’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이것은 해당자를 무능자로 비하하는 부정적인 느낌의 말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문해(문자해득)’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비문해 문제는 해방이후 한국전쟁과 산업화, 경제적 빈곤, 유교적 문화, 가족주의 내 여성의 희생 등을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으로 마땅히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져야 하는 기본권의 문제입니다.

한국사회의 과도한 교육열에 근거하여 생각하면 ‘아직도 글 모르는 사람이 있나요?’라는 것이 제도교육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물음이지만 제도교육의 사각지대에서 삶을 영위해 온 많은 이들이 아직 비문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2002년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 성인의 비문해 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국내 성인 인구의 25.2%가 생활하는데 있어 읽기,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비문해자들을 위한 초기 문해교육은 3R(읽기, 쓰기, 말하기)의 영역을 중심으로 실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식 정보화 사회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의 문해교육은 더 이상 3R(읽기,쓰기,말하기)과 같이 한정된 영역의 지식만을 제공하는 것으로는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의 문해교육은 비문해자들이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찾고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동력있는 교육으로 그 의미를 자연스레 옮아가고 있습니다. 즉 ‘나’라는 글자는 ‘ㄴ’과 ‘ㅏ’가 붙어있는 단순 조립된 부호가 아니라 현재 분단된 한반도에 살고 있는 구성원으로서 각자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라는 문자의 학습은 존재하는 ‘나’를 배우고 익히는 것으로 ‘나’인 삶의 주체 개개인이 처한 정치, 교육, 경제, 문화적 현실, 즉 그 사회가 지닌 모순에 대한 총체적 인식의 한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문자교육을 매개로 한 문해교육의 목적은 ‘사고하면서 동시에 실천하는 인간’인 ‘나’로 하여금 현실 그대로를 인정하고 머물게 하지는 않으며 깨달은 사회 구조적 모순을 자발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제반 변혁활동의 주체로 등장하게 하는 실천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도록 돕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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